리눅스를 게이밍 데스크탑에 활용이 가능할까 생각해보았는데, 이걸 결국 실행하였다.
듀얼부팅을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윈도우 들어내고 리눅스를 쓰는 것이다.
CPU - 인텔 코어 i5-9500F
RAM - DDR4 16GB
VGA -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60
저장공간 - 500GB NVMe + 500GB SATA SSD + 1TB HDD(NVMe에 OS 설치, SATA SSD는 게임 설치 용도로 /mnt/ssd에 마운트)
리눅스 자체는 노트북에서도 여러 번 사용해보았다.
- 우분투 - 파이어폭스 실행 시 쓰레기같은 Snap판을 선탑재한 덕분에 처음 실행할 때 약간의 버벅임이 있다.
- 리눅스 민트 - 쓰레기같은 우분투의 Snap을 들어냈지만, 기본 UI가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 페도라 - 그놈이 기본이라 좋아하긴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다른 배포판은 ibus가 그놈 종속이 아닌데 얘는 ibus가 그놈 종속이다.
- 아치 리눅스 - 현재 실사용중인 배포판. 설치 과정이 복잡하지만 설치를 다 끝내면 그냥 윈도우 쓰듯이 쓸 수 있어서 좋다.
- 인데버 OS - 아치 리눅스의 이지 모드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정작 기본으로 설치하면 블로트웨어가 다소 있는 편이라 옵션을 몇 개 해제해줘야 한다.
- 만자로 - 그놈 버전을 예전에 써봤는데, 유독 만자로 그놈 버전의 안정성이 만자로 KDE 대비 구려서 좋아하지 않는다.
- 오픈수세 텀블위드 - 아치 리눅스와 함께 유이한 롤링릴리즈 배포판이지만, 그나마 깔끔한 아치랑 다르게 블로트웨어가 너무나도 많다.
- 그놈 - 파일탐색기에서 잔버그가 있는 걸 제외하면 문제는 딱히 없으며, KDE랑 다르게 스팀 게임 중 XWayland가 맛이 가는 현상이 없다. 다만, 잔렉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ibus 입력기의 호환성이 다소 구려서 Fcitx5를 설치해줘야 한다.
- KDE - Wayland를 별다른 그래픽 오류 없이 잘 지원하지만, 스팀 게임을 하면 XWayland가 맛이 가는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해당 오류는 엔비디아만 생겨서 AMD 라데온, 인텔 내장그래픽 및 아크 A770은 안심해도 된다.
- Xfce - 리소스를 덜 먹는 데스크탑 환경이며, 게이밍 성능 자체는 그놈 대비 우수했고 안정적이지만 편의 기능이 부실한 편이다.
- 메모리 사용량이 Windows 대비 적다. Win11은 물론이고 Win10보다도.
- 그놈, KDE에 한해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다. 물론 그놈은 GSConnect 확장을 설치해야 한다.
- 시스템 안정성이 좋은 편이다.
- 삽질이 필수다. 당장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서 Wayland를 활성화하려면 삽질이 필요하다.
- 애플 실리콘 맥 유저들도 해당되는 사항이긴 하지만 윈도우용 컴퓨터를 하나 더 갖춰야 한다. 물론 본인은 갤북4프로를 메인 노트북으로 사용 중이며, 얘는 리눅스 호환이 개판이라 그냥 윈도우에 WSL을 달고 쓰기로 했다.
- 한글 입력도 Windows 대비 오류가 있는 편이다. 물론 한컴오피스 2018 이상을 설치하면 같이 딸려오는 한컴 입력기보다는 낫지만...
- 도저히 답이 없는 프로그램들은 무조건 가상머신을 동원해야 하며, 가상머신에 Windows를 설치해도 가상머신이랍시고 실행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어서 QEMU 패스스루에 사용될 내장그래픽이 사실상 필수다.
MS오피스는 리브레 오피스로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다. 아니면 MS오피스 웹 버전을 쓰거나. 웹 버전 MS오피스는 공짜다.
근데 대다수의 관공서 서류와 강의 참고자료가 HWP로 나오는데 이런 경우에는 Wine으로 한컴오피스 NEO 버전을 설치해주면 된다. 2018 버전은 UI가 깨진다. HWP도 하루빨리 척결해야 하는데 DOCX를 의식한 듯한 포맷인 HWPX를 또 밀고 있다.
그리고 한국 특유의 ㅈ같은 액티브엑스는 WinXP의 지원 종료 및 IE의 지원 종료로 대부분 척결되었으며, 쇼핑몰 결제는 카카오페이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옆에 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만 제외하면 쇼핑몰에서 무언가를 사는 건 윈도우에서 하듯이 하면 된다.
해당 내용은 스팀덱에서도 적용된다. 아니, 스팀덱에 들어가는 스팀OS 자체가 아치리눅스 기반이다.
대다수의 스팀게임이 Proton을 통해서도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자신의 노트북이 메이플, 카트라이더2, 롤 등 온라인게임을 잘 돌린다면 데스크탑 리눅스를 찍먹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 플레이 가능
GTA 5 : Lutris로 락스타판을 정상적으로 플레이 가능하다.2024.9.18 업데이트 기점으로 일부 변경- 시티즈 스카이라인 : 스왑을 10GB 이상 맞춰줘야 컴퓨터가 뻗지 않으며, 엔비디아 Wayland 기준 차라리 Proton으로 Windows판을 강제로 돌리는 게 더 안정적이다.
- 문명 5 : Xfce 기준 네이티브도 잘 되지만, 문명5는 Windows만 한글을 지원해서 결국은 Proton에 의존해야 한다.
- 문명 6 : 엔비디아 Wayland 기준 네이티브로는 실행이 안 된다. 사실 Xfce 환경에서도 Proton으로 돌리는 게 약간 빠르다.
- 스타듀 밸리 : X11, Wayland 상관없이 네이티브로 잘 된다.
- 마인크래프트 : 애초에 리눅스를 네이티브로 지원하는 몇 안 되는 게임이다.
- 심즈 4 : 한글입력이 안 되는 것 제외 모든 게 잘 된다. 정확히는 메모장 켜서 한글 입력하고 복붙하는 것 자체는 인식한다.
- 심시티 5 : Bottles를 통해 EA 앱을 설치하고 Wine을 kron4ek 버전으로 설정해주면 잘 된다.
- 이터널 리턴 : 정상적으로 구동되며, Fcitx 한글입력기를 쓰면 채팅도 잘 된다.
- 사이버펑크 2077 : Proton Experimental 기준 정상적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 포르자 호라이즌 5 : Proton Experimental 기준 정상적으로 플레이 가능하지만, 내레이터 오류가 뜬다. 근데 내레이터는 사용할 일이 없다.
- 제한적
- GTA 5 : 온라인 핵쟁이 문제 때문에 9년만에 BattlEye가 도입되어서 스토리모드만 정상적으로 플레이 가능하다. 온라인은 BattlEye로 인하여 세션에서 추방되었다는 오류만 띄운다. 파이브엠 RP서버는 불명.
- 실행 불가
- 리그 오브 레전드 : 본인은 롤체만 하지만 PC판은 롤 클라를 쓰며, 롤마저도 개같은 뱅가드가 적용된 관계로 더 이상 리눅스에서 롤체를 할 수 없다. 물론 Waydroid로 안드로이드판 롤체를 설치하는 방법이 있으나, 후술할 문제로 인하여 엔비디아 환경에선 안드로이드 자체가 버벅거린다.
리눅스에선 안드로이드를 QEMU-kvm으로 구동하거나 Waydroid를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설치 자체는 간단히 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 자체가 ARM 위주라서 그런지 호환 안 되는 게임들이 엄청나게 많다.
BlissOS도 시도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설치하고 나면 부팅이 안 된다.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는 Waydroid의 하드웨어 가속을 지원하지 않으며, 하드웨어 가속이 잘 먹히는 그래픽카드는 인텔 내장그래픽(외장그래픽 아크는 정보가 없음)과 AMD 라데온이다.
소프트웨어 렌더링으로 돌아가는 탓에 안드로이드 게임은 그래픽이 깨지거나 실행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Waydroid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환경에서 쓸 물건은 아니다. 라라랜드 의문의 1승.
게이밍 환경에서는 얌전히 Windows나 쓰거나, 그래도 리눅스를 쓰고 싶다면 듀얼부팅 구성으로 사용하자. 리눅스 머신이 그렇게 갖고 싶다면 스팀덱을 구하거나 레노바 씽크패드 등 리눅스 호환성이 좋은 브랜드의 노트북을 중고로 구하는 걸 권장한다. 라즈베리파이 5는 가성비가 중국발 N100 미니PC보다 구리고 4는 끔찍하게 느려서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