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ty_OS: 0x3C 처음엔 반신반의했던 AI의 진단도 시간이 지날수록 맞는 말 같았다. 데이빗은 기본적으로... 충돌이 싫었다. 자신이 공격을 당할 리스크도 싫었고, 자신이 누군가를 공격함으로써 오는 리스크도 싫었다. 가끔씩 그 억압적인 감정을 분출할 때도 있었으나, 그것은 순간뿐이었다.
Liberty_OS: 0x3B 데이빗은 인터넷에서 한 가지 특이한 것을 찾아냈다. 그것은 바로 AI 심리상담사였다. 처음엔 무슨 AI가 심리상담 같은 걸 하냐고 코웃음을 쳤지만, 설명을 들으니 나름 나쁘지 않다고 느껴졌다. 우선 그 AI는 일종의 심리상담 원칙하에 설계됐다고 하였으며, 사람이 아니기에 주관 개입의 여지도 적고, 비밀 누설의 염려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정체와 상담 내용이 연계될 염려도 없다.
Liberty_OS: 0x3A 데이빗은 원격전쟁 게시판 이용자들이 자주 모인다는 VR 커뮤니티 서버에 방문해 보았다. 그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아바타를 착용한 채로 대화하고 있었다. "혹시 K란 사람에 대해 알고 있어?" "아... K... 그 새끼..."
Liberty_OS: 0x39 Ghost가 위치를 특정하였고, 해당 지역에서 사건에 관한 뉴스까지 확인하였다. 그러나 크게 의미가 없는 것 같았다. 여태까지 K의 사건이 일어난 곳을 종합해 보아도 전혀 위치가 특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nthony도 로그에서 산발적인 VPN 사용의 흔적만 발견할 수 있을 뿐이었다.
Liberty_OS: 0x38 Anthony> 하... Anthony> K한테 당했구나 realHacker> K? Anthony> 게임계에서 유명한 Anthony> 악질적인 놈 한 명 있어 Anthony> 온라인에서 친해진 다음에 Anthony> 자기가 만든 인디게임인 척하면서
Liberty_OS: 0x37 데이빗이 특히 빠져든 것은 전쟁 게임이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그는 길바닥을 뛰어다니는 병사가 될 수도 있었고, 전차장이 될 수도 있었고, 헬기 조종사나, 전투기 파일럿이 될 수도 있었다. 무엇을 하든 다 재밌는 요소가 있었다. 그는 특히 K라고 하는 합 잘 맞는 친구를 찾았다.
Liberty_OS: 0x36 닐로 사는 공식적으로 해체되었다. 닐로 사에 가입해 있던 사람들은 공격을 비난하기보단, 오히려 공격에 진 것을 한심하게 여기며 비난했다. 자신을 지켜줄 거란 믿음이 배반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인프라가 잠시 불안정해져 그것에 대한 반발이 있을 뻔했으나, 다시 기능이 복구되자 반발은 줄어들었다.
Liberty_OS: 0x34 데이빗은 결국 중독치료의 함정을 이해했다. 중독은 지속적인 고객을 낳는다. 그러나 중독치료는 고객을 없애 버린다. 결국 중독치료라는 것은 해결되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되, 실질적인 해결은 하지 않는 것이 포인트였다.
Liberty_OS: 0x33 알렉스가 호기롭게 말하긴 했지만 막상 시간이 지나도 눈에 띄게 크게 일어나는 변화는 없었다. 매수가 실패한 것인가? 아니면 매수가 진행 중인 것인가? 어쨌든 이 마을에는 최대한 지장 없게 한다고 했으니 알아서 어떻게든 하겠지 싶었다. 그보다 데이빗에게는 더 큰 개인적인 문제가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