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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kenblack
Created February 1, 20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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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잡아왔습니다."

"예, 거기 내려놔주세요."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일사천리로 끝났다.

닐로 사의 회장 마일로는 그렇게 무력하게 잡혀왔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닐로 사는 방위 회사와의 계약도 잠시 끊겨 있었고, 시간을 들였을 때 아무리 동원할 수 있는 병력이 많다고 해도 순간적으로 오는 압도적인 무력을 당해낼 재간은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에는 미라클 사 관계자 및 용병들로 가득차 있었다.

마일로 회장을 내려놓은 헬리콥터는 점차 시동이 꺼져가며 조용해졌다.

마일로는 마이클이 다가오자 화를 냈다.

"씨발 도대체 뭐가 문제야?!"

마이클은 마일로의 싸다귀를 한 대 때렸다.

"너 씨발 회사를 왜 그렇게 좆같이 운영하는 거야?"

"내가 뭘 어쨌다고..."

"너네 구역에서 우리 회원 쪽한테 문제 생기면 네 지랄대로 하기 전에 컨택 먼저 하랬지."

"하... 이 씨발놈아... 내가 모든 사안을 다 파악할 순 없다고..."

"그래. 그게 문제야. 모든 사안을 파악하지도 못하는데 왜 사업 구역만 존나 늘려? 감당도 안 되게. 그러니까 이번에도 나한테 개털린 거 아니야."

"하... 씨발놈..."

마이클은 용병들에게 물었다.

"닐로 사는 다 장악했어요?"

"예, 저항하는 인원들은 대충 다 처리하고 본사 건물은 장악한 상태입니다."

"음, 잘했어요."

마일로가 격분하며 말했다.

"너 이 씨발... 이거 알면 사람들이 가만히 있을 것 같아?"

"ㅋㅋㅋㅋ 걔네들? 걔네들이 뭐 애사심이란 건 있냐? 어차피 또 '자유, 권리' 이 지랄하면서 총 주고 약 주면 무슨 회사랑 계약하든지 간에 신경 안 쓸 애들 아니야?"

"하 씨발... 미친 독재자 새끼..."

"꼬우면 너도 확실히 땅을 소유하든가 했어야지. 그렇게 사유재산권 중요하단 놈이 왜 내가 내 땅 가지는 거는 뭐라고 하냐."

마일로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마이클은 자세를 낮추고 마일로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 친구야... 현실에 먹힐 만한 짓을 해... 응? 개좆같은 짓거리 하면서 성질 살살 긁지 말고... 그렇게 현실적으로 구는 거 좋아한단 놈이 왜 이건 예상 못했어?"

"원하는 게 뭔데..."

"응? 나? 네 회사가 망하는 거."

"하... 안 돼. 진짜 그건 안 돼. 내가 어떻게 일군 회사인데... 그 파운드 회사라는 데 있잖아. 거기다가 중재 요청하면 안 될까?"

"그러기엔 이미 들인 돈이 있는데, 단가가 안 맞지."

마이클은 주변 용병들을 보란 듯이 손짓했다.

"그... 그럼 목숨만이라도 살려줘."

"음... 싫은데?"

"비트코인... 비트코인 줄게. 어차피 나 죽이면 가져가지도 못할 걸."

마이클은 의견을 구하듯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러나 사람들은 맘대로 하란 듯이 그저 어깨만 으쓱할 뿐이었다.

"뭐... 어차피 많아서 그건 필요없을 것 같고... 대신 거래 하나 하자."

"거래? 무슨 거래..."

"마을 사이에 낀 강 하나 있지? 그거 우리 쪽으로 넘겨라."

"강? 그걸 시발 통째로?"

"그럼 뭐 이 자리에서 뒤질래? 그때 땅따먹기 할 때도 상당히 많이 봐준 거 몰라?"

"하 씨발... 개같은 년..."

마일로는 고개를 숙이고 잠시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래... 알았어. 가져가. 대신 회사 좀 살려줘."

"아, 그건 안 돼. 절대 안 되지. 회사 재건은 못하게 할 거야. 그건 타협 불가능한 지점이야."

"좆같은 새끼..."

"너랑 임원들은 딴 데로 아예 멀리 꺼져 버려. 또 그 구역에서 알짱거리다가 걸리면 뒤질 줄 알아, 알았어?"

"아... 알았어..."

마이클은 일어나서 마일로를 돌려보내라는 듯이 손짓했다.

용병이 마일로를 일으켜세워 다시 헬기로 데려가고 나선 마이클은 박수를 한 번 치며 말했다.

"자, 얘들아. 공사 준비시켜라. 강에 있던 철창 있지? 그거 반대편으로 밀어버리자고."

미라클 사 관계자들은 환호하는 듯했다.

"이야 시발! 영토 확장이야? 개꿀이네."

"이제 강에서 편하게 산책해도 되겠다."

오직 데이빗만이 뭔가 심기가 불편했다.

'하 시발...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결국 사람들이 어떤 대상에게 동질감을 느껴 서로 동화되는 것은 기업이든 국가든 마찬가지인 듯했다. 결국 스스로 기업이라 칭하냐 국가라고 칭하냐가 달라질 뿐인 것 같았다.

데이빗의 내면에서 국가와 기업 간의 경계가 점점 흐려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알렉스가 그걸 보고 말을 꺼냈다.

"뭔 생각 하는지 알아. 참 애매하지?"

"어, 그러게..."

"내가 이래서 나라를 무너뜨리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한 거야. 진짜 문제는 그 다음부터라고. 모든 것의 경계가 흐려져. 뭐가 옳은 건지, 뭐가 틀린 건지."

"...너는 어떻게 생각하기로 했는데?"

"나? 나는 생각하기를 포기했어. 그냥 마이클 아저씨한테 맡길라고. 그러니까 마이클 아저씨가 대단한 거지. 욕을 처먹든 말든 그냥 자기 신념대로 밀고 나가니까."

"...솔직히 나도 좀 멋있다고 느끼긴 했어."

"카리스마 있는 리더. 얼마나 좋냐?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결국 저런 사람이 대중을 이끄는 거지."

"...부패하진 않을까? 나라의 끝은 항상 그랬잖아."

"그럼 뭐 또... 망하겠지. 결국 회사는 안 망하기 위해 반감과 결단, 그 중간 어딘가에 서야 할 테고."

"...이게 최선인가?"

"내 생각에는? 그냥... 본질은 크게 바뀌지 않아. 나라들이 망했던 건 그 길이 정의로워서가 아니라, 그냥 사람들의 반감을 샀기 때문이야. 반감만 최대한 안 산다면... 그 자리를 또 무언가가 대신하는 거지."

"그게 지금은... 기업이다?"

"그렇지."

"이 다음 스텝 같은 것도 있을까?"

"나야 모르지. 시간이 지나 봐야 알겠지."

"...나도 점점 생각을 포기하고 싶어지네."

"그게 편하긴 해."

마일로를 태운 헬기는 시동을 걸고 출발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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